음악 학습에 있어 패턴의 우위성
에드윈 고든(Dr. Edwin E. Gordon) 기고
- 유아음악교육 전문가
- 미국 남가주 대학(U.S.C) 교수
-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각종 강의로 명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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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들이 말을 어떻게 배우는지 생각해 봅시다. 또 ‘말’과 ‘배우다’의 두 단어가 이 문장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고찰해 봅시다. 음악은 하나의 문화이고, 문법이 있는 언어와는 다르지만, 음악을 배우는 과정이나 말을 배우는 과정은 같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배우다”라는 문장에 있어서도 ‘가르치다’ 보다는 ‘배우다’가 강조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르치는 것’은 ‘밖에서 안으로’(교사가 학생을 가르칩니다) 들어가는 것이라면, 배우는 것’은 ‘안에서 밖으로’(학생이 자발적으로 배웁니다) 나가는 것입니다.
->예측하고 확인해가는 과정
본 연구에서 우리는 학생들이 음악을 어떻게 배우는지 고찰할 것입니다. 이를 연구하기 위해 우리는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모델로 사용할 것입니다. 음악을 배워 본 분이시라면 우리가 음악을 가르칠 때 어떤 과정으로 하고 있는지 잘 알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것이 말을 배우는 순서와 전혀 반대로 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음악을 배워도 음악적으로 생각을 못하고 음악의 실체도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음악을 가르친다고 하지만 진정으로 학생들이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언어 학습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 5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듣기, 말하기, 생각하기, 읽기, 쓰기」가 그것입니다. 이 5가지 요소는 음악에 있어서도 똑같이 필요합니다. 듣기는 제일 먼저 습득되며 다른 요소들의 기초가 됩니다. 듣기가 없다면 다른 나머지 네 가지 요소도 습득하기가 곤란할 것입니다. 아기들은 태어난 후 주위로부터 모국어를 들으면서 약 1년 동안 연습을 하다가 말을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말하기는 듣기 다음의 두 번째 요소이며 대략 5년간의 발달과정을 갖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들은 말을 모방하고 따라하면서 말을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말을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더 잘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듣는 환경이 제약되어 있다면 말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잘 개발되지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성장하여 말할 때 무슨 말인가 하면, 기본적으로는, 황당한, 너도 알다시피, 아무튼 등등의 말을 반복적으로 쓰면서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식의 표현을 자주 하게 됩니다.
세 번째 요소는 생각하기인데, 말하기 요소와 함께 개발됩니다. 이 요소는 말을 배우는 아이가 친밀한 언어들을 전혀 친밀하게 생각되지 않는 순서로 다시 편집하여 질문하고 답하면서 발전하게 됩니다. 2살 정도의 어린이가 어떤 곳에서든지 아무한테나 아니, 싫어하는 말을 하며 즐거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유아들이 생각하기를 시작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말을 더 잘 할 수 있고, 더 많이 생각하면 할수록 더 잘 들을 수 있고 말도 더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발달되면 이를 기초로 읽기와 쓰기의 요소를 발달시키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학교에 들어가기 전 단계에서 읽기, 쓰기의 활동의 기초인 듣기, 말하기, 생각하기를 아주 튼튼히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기초로 읽기와 쓰기를 배우기 때문입니다. 읽고 쓰는 행위는 태어난 후 배운 모든 내용을 읽고 쓰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생각하기 없이 읽고 쓸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말을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읽고 쓰는 것이지, 글자를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읽고 쓰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말을 문자로 조직하여 표현하는데 있어 글자가 도움을 줄지는 모르지만,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는데 필요한 것은 글자가 아니라 말, 언어입니다. 그러므로 문자나 글씨를 배우는 것이 아니고 말을 배움으로써 언어를 통한 이해와 의사소통의 원천과 기본이 마련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음악을 배우는 데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음이름이나 보표, 음가, 이런 것을 통하여 음악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음악의 패턴을 배움으로써 음악에 대한 이해의 원천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음악에 대한 이해의 원천, 다른 말로 오디에이션(Audiation)이 음악에 대해 갖는 관계는 생각이 말에 대해 갖는 관계와 같습니다. 캠브리지 대학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글자를 읽을 때 글자 한 자, 한 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첫글자와 마지막 글자만 보면서 글을 읽는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엉망으로 쓰여져 있더라도 글을 읽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을 글을 글자로 읽지 않고 단어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로 보고 읽기 때문입니다. 다음의 예를 읽어봅시다. 별로 힘 안들이고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Aoccdring to rsceearch at Cmabrigde Uinervtisy, it deosn’t mattaer in waht oredr the ltteers in a wrod are, the only iprmoatnt tihng is taht the frist and lsat ltteers be at the rghit pclae.
The rset can be a total mses and you can sitll raed it wouthit a porbelm.
Tihs is bcuseae the huamn nmid deos not raed ervey lteter by istlef, but the wrod as a wlohe.
원본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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